
📻 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11 토닥토닥, 빗소리가 들려주는 위로
안녕하세요. 창밖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사무치게 그리운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비 오는 날은 음악 듣기에 가장 완벽한 날씨라고 하죠.
우산을 쓰고 걷는 거리에서, 혹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창가에서 듣기 좋은 '비'와 관련된 명곡 10곡을 엄선했습니다. 촉촉한 감성에 젖어들 준비 되셨나요?
🎧 RAINY DAY TRACK LIST
01. 에픽하이 - 우산 (Feat. 윤하) (2008)
비 오는 날 음원 차트 '연어'의 대표주자입니다. 타블로의 서정적인 랩과 윤하의 청아한 보컬이 만나 빗속의 쓸쓸함을 완벽하게 그려냈습니다.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라는 가사는 마치 비 오는 거리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우산을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 때 듣기 좋은 최고의 곡입니다.
02. 럼블피쉬 - 비와 당신 (2006)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박중훈이 불렀던 곡을 럼블피쉬가 리메이크하여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라고 말하지만, 비가 오면 어김없이 생각난다는 역설적인 가사가 가슴을 울립니다. 최진이의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빗소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 같습니다.
03. 김현식 - 비처럼 음악처럼 (1986)
시대를 초월한 불후의 명곡입니다. 故 김현식의 거칠면서도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는 비 오는 날의 고독을 가장 잘 표현합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이라는 첫 소절부터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 80년대 곡이지만 90년대, 2000년대를 지나 지금까지도 비 오는 날 라디오 신청곡 1순위를 놓치지 않는 전설의 노래입니다.
04. 브라운 아이즈 - 비 오는 압구정 (2002)
제목부터 구체적인 장소가 들어가 더욱 몰입감을 주는 곡입니다. 나얼과 윤건의 감미로운 R&B 보컬이 빗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창밖을 보며 멍하니 듣고 있으면, 비 내리는 도시의 풍경이 흑백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05. 윤하 - 빗소리 (2008)
천재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빗소리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선율과 맑은 음색이 어우러져, 비 오는 날의 우울함보다는 산뜻하고 깨끗한 느낌을 줍니다. 비가 그친 뒤 맑게 갠 하늘을 기다리는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이 노래를 추천합니다.
06. 부활 - 비와 당신의 이야기 (1986)
이승철의 처절한 보컬과 김태원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가 만난 락발라드의 교과서입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고 절규하는 후반부는 듣는 이의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비 오는 날의 처연한 감성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07. 이승훈 - 비 오는 거리 (1997)
통기타 하나만 있어도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포크 발라드입니다. 비 오는 거리를 걸으며 옛사랑을 추억하는 담담한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기교 없이 소박하게 부르는 노래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죠. 비 오는 날 포장마차나 카페에서 들으면 감성이 폭발하는 노래입니다.
08. 핑클 - Blue Rain (1998)
요정돌 핑클의 데뷔곡입니다. 댄스곡으로 활동하기 전, 뛰어난 가창력을 먼저 보여주었던 R&B 발라드죠. 옥주현의 파워풀한 보컬과 멤버들의 코러스가 빗소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풋풋했던 10대 소녀들이 부르는 이별 노래지만, 그 감성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09. 임정희 - 눈물이 안났어 (2006)
거리의 디바 임정희의 호소력이 폭발하는 곡입니다. 헤어질 때는 실감 나지 않아 눈물이 안 났지만, 비가 오니 그제야 눈물이 난다는 현실적인 가사가 공감을 자아냅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펑펑 울고 싶은 날, 이 노래가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해 줄 것입니다.
10. 비스트 - 비가 오는 날엔 (2011)
(보너스 트랙) 2011년 곡이지만 이 리스트에 빠질 수 없는 명곡이라 넣었습니다. 비만 오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장마 좀비' 곡이죠. 서정적인 기타 리프와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라는 후렴구는 비 오는 날의 공식 BGM이 되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땅이 굳어지듯, 흐르는 빗물과 함께 여러분의 근심 걱정도 모두 씻겨 내려가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빗소리와 음악을 벗 삼아 잠시 쉬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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