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처방전] "따라가~ 따라가~ 따라가~ 딴!" 심장이 뛰는 무한 질주
만화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님이 부르던 그 멜로디.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발을 구르게 되는 폭발적인 에너지.
축 처진 아침, 당신의 몸을 강제로 일으켜 세우는 가장 강력한 알람 시계.
월요일 아침이나 점심 먹고 난 뒤의 나른한 오후, 몸이 천근만근 무거울 때가 있죠. 이럴 땐 부드러운 음악보다는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한 방'이 필요합니다.
스위스의 독립 영웅 윌리엄 텔의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서곡 중 가장 하이라이트.
말들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소리를 묘사한, 클래식 역사상 가장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행진곡을 처방합니다. 이 곡을 듣고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 오늘의 처방 곡: 로시니 - 윌리엄 텔 서곡 중 '스위스 군대의 행진'
※ 원제: G. Rossini - William Tell Overture: Finale (March of the Swiss Soldiers)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조아키노 로시니가 37세에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의 서곡입니다. 활쏘기 명수 윌리엄 텔이 아들의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쏘아 맞힌 전설적인 이야기, 다들 아시죠?
서곡은 총 4부(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 군대의 행진)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부분은 마지막 4부인 **'스위스 군대의 행진'**입니다. 금관악기의 화려한 팡파르로 시작하여 전체 오케스트라가 말발굽 소리 같은 리듬(갤럽, Gallop)을 연주하며 질주합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넓은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상쾌함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빠른 게 아닙니다. 리듬이 주는 타격감이 핵심입니다.
- 🎺 1. 기상나팔 소리 (팡파르)
트럼펫과 호른이 "빠바밤~ 빠바밤~" 하며 힘차게 시작을 알립니다. 마치 잠들어 있는 병사들을 깨우는 듯한, 혹은 승리를 예고하는 듯한 당당함이 돋보입니다. - 🐎 2. 말발굽 리듬 (Gallop)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딴!" 하는 갤럽 리듬이 무한 반복됩니다. 현악기들이 빠른 속도로 활을 켜며 만들어내는 이 소리는 실제 말들이 떼를 지어 달리는 소리와 흡사합니다. 심장 박동수를 높이는 주범입니다. - 🔥 3. 폭발적인 피날레
마지막에 모든 악기가 총동원되어 가장 큰 소리(Fortissimo)로 몰아칩니다. 억눌려 있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듯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 함께 들으면 좋은 처방 (Pairing Music)
주페 - 경기병 서곡 (Light Cavalry Overture)
로시니의 질주 본능을 이어가고 싶다면,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추천합니다.
역시나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로 시작하여 말발굽 리듬이 이어지는 곡입니다. 만화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추격 장면 BGM으로 단골 등장하는 곡이죠. 두 곡을 연달아 들으면 오늘 할 일을 평소보다 2배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가 생길 겁니다.
💊 마음 약사의 처방 후기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기분이 드시나요?
가끔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것이 답일 때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 로시니의 템포에 맞춰 신나게 질주해 보세요!
"멈추지 말고, 계속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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