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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X 클래식

[명화 x 클래식] Match.16 원시적인 생명력의 폭발, 마티스 <춤>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by 아키비스트 2026.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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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x 클래식] 원시적인 생명력의 폭발,
마티스 <춤>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단 세 가지 색(빨강, 파랑, 초록)만으로 표현한 격렬한 춤사위.
색채의 해방을 외친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
관객들의 야유와 폭동을 불러일으킨 현대 음악의 혁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세련된 문명을 거부하고, 인간 내면의 가장 뜨겁고 원시적인 본능을 깨우는
강렬한 예술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y 앙리 마티스 - State Hermitage Museum, 퍼블릭 도메인,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58313013


🎨 작품 정보

  • • 그림: 앙리 마티스 - 춤 II (1910년 작, 에르미타주 미술관 소장)
  • • 음악: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발레 음악 <봄의 제전> (1913년 작)
  • • 키워드: #야수파 #원시주의 #리듬의혁명 #강렬한에너지

1. 문명을 벗어던진 춤: 마티스

야수파의 창시자 앙리 마티스의 <춤 II>는 복잡한 기교나 세밀한 묘사를 모두 생략했습니다. 배경은 파란 하늘과 초록색 언덕, 그리고 그 위에서 춤추는 사람들은 붉은색입니다. 이 단순하고 강렬한 원색의 대비는 보는 사람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그림 속 다섯 명의 인물은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나신(裸身)은 문명의 억압에서 벗어난 순수한 자유를 상징합니다. 특히 앞쪽 두 사람의 손이 살짝 떨어져 있는 부분은 춤의 격렬한 움직임과 회전력을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마티스는 "나는 균형과 순수함, 평온함의 예술을 꿈꾼다"라고 말했지만, 이 그림에서만큼은 평온함보다는 폭발할 듯한 '생명력(Life Force)'과 역동적인 리듬감이 지배적입니다. 마치 고대 부족의 제의를 보는 듯한 원시적인 에너지가 캔버스를 뚫고 나올 듯합니다.


2. 대지를 깨우는 발구름: 스트라빈스키

마티스의 그림이 발표되고 3년 뒤,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는 음악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봄의 제전>이 초연되던 날, 관객들은 야유를 퍼붓고 주먹다짐을 벌였습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 대신, 불협화음과 땅을 쿵쿵 찍어대는 야만적인 리듬이 난무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고대 러시아의 이교도들이 봄의 신을 맞이하기 위해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묘사합니다. 특히 '제물의 춤' 부분에서는 변박자와 강렬한 타악기 연주가 심장을 조여옵니다. 아름다움보다는 '충격'과 '에너지'를 추구했던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마티스의 붉은 춤사위와 완벽한 영혼의 짝을 이룹니다.

3. 도슨트의 감상 가이드: 함께 보고 듣기

🎧 감상 포인트

Step 1.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중 2부 '제물의 춤'을 재생하세요. (유튜브 검색: Stravinsky Rite of Spring Sacrificial Dance)

Step 2. 불규칙하고 쿵쿵거리는 리듬이 시작되면 그림 속 '붉은색 인물들의 발'을 보세요. 대지를 힘차게 밟으며 뛰어오르는 그들의 움직임이 음악의 박자와 딱 맞아떨어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Step 3. 음악이 광란의 도가니로 치달을 때, '떨어진 두 손'을 응시하세요. 서로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돌아가는 원무의 회전력이, 음악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만나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 [명화 x 클래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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