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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33] 전주 1초만 들어도 심장이 뛰는 90년대 2000년대 인트로 명곡 10선: 도입부 장인들의 텐션 업 노래

by 아키비스트 202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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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율이 흐르는 전주곡

안녕하세요. 어떤 노래는 단 1초의 아주 짧은 전주만으로도 듣는 사람의 심박수를 급격히 요동치게 만들고 그때 그 시절 뜨거웠던 추억 속으로 강제 소환하는 엄청난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입부를 듣는 순간 온몸에 짜릿한 소름이 돋으며 나도 모르게 다음 가사를 반사적으로 흥얼거리게 됩니다.

일명 인트로 장인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가요계를 거세게 뒤흔들었던 전설의 명곡들은 긴 세월이 흘러도 첫 소절의 강렬함을 결코 잃지 않습니다. 텐션을 우주 끝까지 끌어올려 줄 최고의 전주 1초 명곡 10선을 모았습니다.

🎧 INTRO MASTER TRACK LIST

01. 김건모 - 잘못된 만남 (1995)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상 가장 폭발적인 인트로를 가진 국민 댄스곡입니다. 숨 막히게 빠른 피아노 선율이 쏟아져 내리는 전주가 스피커를 찢고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어깨가 반사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기막힌 사연을 이렇게 신나는 템포로 엮어낸 김창환 작곡가와 김건모의 천재성이 빛을 발하는 역대급 마스터피스입니다.


02. 서태지와 아이들 - 난 알아요 (1992)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역사적인 혁명곡입니다. 화려한 디제잉 스크래치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 비트가 심장을 때리며 시작하는 도입부는 그 시대 청년들에게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랩과 댄스 음악이 낯설었던 시대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발매 후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훅을 자랑합니다.


03. 비 - 태양을 피하는 방법 (2003)

보잉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을 입은 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단숨에 떠오르게 하는 곡입니다.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강렬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의 인트로는 단 1초 만에 듣는 사람의 숨을 멎게 만드는 압도적인 포스를 지녔습니다. 태양처럼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슬픔을 거친 안무와 융합시킨 이 노래는 비를 아시아 최고의 월드스타로 도약하게 만들었습니다.


04. 세븐 - 와줘 (2003)

힐리스 운동화를 타고 무대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등장했던 세븐의 화려한 데뷔곡입니다. 신비롭고 영롱한 오르골 소리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당시 수많은 소녀 팬들의 가슴을 주체할 수 없이 설레게 했습니다. 풋풋한 미소년의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을 동시에 뽐내며 2000년대 초반 솔로 남자 댄스 가수의 새로운 기준을 완벽하게 제시했던 트렌디한 곡입니다.


05. 엄정화 - 초대 (1998)

긴 생머리를 한쪽으로 넘기며 치명적인 눈빛을 보내던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의 레전드 곡입니다. 박진영이 작곡한 이 노래는 은밀하고 몽환적인 코러스로 시작하여 듣는 이의 귀를 단번에 홀려버립니다.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곡 전체를 감도는 고혹적이고 섹시한 긴장감은 오늘날 수많은 후배 디바들이 교본으로 삼고 존경을 표하는 완벽한 예술 작품입니다.


06. 이정현 - 와 (1999)

한국 테크노 음악의 여제로 군림했던 이정현을 탄생시킨 광란의 히트곡입니다. 음산한 분위기의 국악기 소리와 강렬한 비트가 뒤섞인 인트로는 마치 신내림을 받은 듯한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부채를 들고 새끼손가락 마이크를 든 채 무대를 휩쓸던 그녀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세기말의 불안한 감성과 맞물려 대한민국 전역을 테크노의 바다로 물들였습니다.


07. H.O.T. - 전사의 후예 (1996)

"아 니가 니가 뭔데!" 라는 강렬한 랩핑과 함께 시작되는 1세대 아이돌 황제의 역사적인 선전포고입니다. 묵직한 갱스터 랩과 공격적인 사운드로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당시 10대들의 억눌린 분노를 완벽하게 대변했습니다. 이 짧은 도입부 하나로 가요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되었음을 전 국민에게 확실하게 알린 충격적인 트랙입니다.


08. 지오디(g.o.d) - 길 (2001)

웅장한 코러스와 심장을 깊게 울리는 무거운 북소리로 시작하는 인트로는 듣는 순간 모두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문득 자신이 걸어온 인생의 목적지를 되돌아보는 철학적인 가사가 국민 그룹 지오디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통해 깊은 위로로 다가옵니다. 수많은 이들이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방황할 때 나침반이 되어준 감동적인 명곡입니다.


09. 버즈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05)

청량감 터지는 기타 리프가 울려 퍼지는 순간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당장 바다로 차를 몰고 싶어집니다. 2000년대 록 발라드의 대통령 버즈가 선보인 가장 경쾌하고 신나는 자유의 찬가입니다. 숨 막히는 일상을 탈출하여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자는 희망찬 에너지가 가득하여 언제 들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놀라운 카타르시스를 선물합니다.


10. 백지영 - 총 맞은 것처럼 (2008)

노래의 첫 구절이 모든 것을 설명해 버리는 방시혁 작곡의 위대한 이별 발라드입니다. 아무런 반주 없이 툭 내뱉는 백지영의 허스키하고 슬픈 목소리는 곡의 시작과 동시에 듣는 이의 마음 한가운데에 거대한 구멍을 내버립니다. 이별의 끔찍한 고통을 총상에 비유한 파격적인 가사와 처절한 감정 표현은 단 1초 만에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습니다.

그 짧은 전주곡 하나에 우리의 찬란했던 청춘과 수많은 사연들이 촘촘하게 압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는 답답한 현실을 잠시 잊고 심장을 두드리는 비트와 함께 화려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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