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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X 클래식

[명화 x 클래식] Match.02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x 말러 교향곡 5번: 황금빛 관능과 고독의 예술

by 아키비스트 2026.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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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x 클래식] 영원히 멈춘 황금빛 사랑의 순간,
클림트 <키스> &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세상과 단절된 벼랑 끝에서 나누는 연인의 입맞춤.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친 구스타프 말러의 가장 아름다운 연서.
세기말 비엔나를 수놓았던 두 거장의 '황홀한 사랑'을 만납니다.

 


🎨 작품 정보

  • • 그림: 구스타프 클림트 - 키스 (1907-1908년 작, 벨베데레 궁전 소장)
  • • 음악: 구스타프 말러 -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Adagietto)
  • • 키워드: #황금빛 #에로티시즘 #세기말비엔나

1. 벼랑 끝의 황홀경: 클림트의 키스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화려함으로 유명합니다. 실제 금박과 금 물감을 사용하여 캔버스 자체가 보석처럼 빛나죠. 이는 클림트가 이탈리아 라벤나 여행 중 비잔틴 모자이크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림 속 두 남녀는 황금색 후광에 둘러싸여 서로에게 완전히 몰입해 있습니다. 남자의 옷에는 강직한 직사각형 패턴이, 여자의 옷에는 부드러운 원형과 꽃무늬 패턴이 그려져 있어 남녀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세요. 두 사람이 서 있는 곳은 꽃밭이지만, 그 끝은 깎아지른 듯한 벼랑 끝입니다. 이는 사랑의 절정인 순간이 곧 죽음이나 이별과 맞닿아 있음을 암시합니다. 세상의 끝에서 오직 서로만을 의지하며 나누는 키스이기에, 이 장면은 더욱 애절하고 영원성을 띱니다.

 


2. 현이 자아내는 사랑의 시: 말러 '아다지에토'

같은 시대, 같은 도시(비엔나)에서 활동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그에게는 운명의 여인 '알마'가 있었습니다. 말러는 알마에게 청혼하기 위해 말이나 편지 대신 이 곡 <아다지에토>의 악보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 곡은 거대한 편성을 자랑하는 말러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현악기와 하프만으로 연주됩니다. 하프의 영롱한 뜯음으로 시작해, 현악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선율을 자아냅니다. 아주 느린 템포(Adagietto)로 연주되는 이 곡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격정적으로 솟구치다가도 금세 잦아들고, 끊어질 듯 가늘게 이어지다 다시 벅차오르는 선율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맥박과도 같습니다.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헤어질 결심> 등에 삽입되어 더욱 유명해진 곡이기도 합니다.

3. 도슨트의 감상 가이드: 함께 보고 듣기

🎧 감상 포인트

Step 1. 말러의 '아다지에토'를 재생하세요. (유튜브 검색: Mahler Symphony No.5 Adagietto)

Step 2. 음악 초반부, 하프의 몽환적인 반주가 흐를 때 그림 속 '황금빛 배경'을 감상하세요. 세상의 소음이 차단되고 두 사람만의 우주가 열리는 느낌을 줍니다.

Step 3. 현악기의 선율이 가장 고조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여자의 표정'을 바라보세요. 눈을 감고 남자의 어깨에 매달린 그녀의 표정은 음악의 격정적인 아름다움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순간이 영원으로 바뀌는 마법을 경험해 보세요.

 


🖼️ [명화 x 클래식] 시리즈


눈으로 보는 명화의 감동과 귀로 듣는 클래식의 전율.
[명화 x 클래식] 시리즈를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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