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16 그녀들의 노래방, 고음과 감성의 전쟁터
안녕하세요. 지난번 남자들의 락발라드 편에 이어, 오늘은 여자들의 노래방을 점령했던 전설의 애창곡들을 준비했습니다. 노래방 리모컨을 잡는 순간 얌전했던 친구가 갑자기 디바가 되어 고음을 내지르던 추억, 다들 있으시죠?
이별의 아픔을 달래주던 처절한 발라드부터, 탬버린을 흔들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던 신나는 댄스곡까지. 옆방까지 다 들리도록 목청껏 불렀던 여자들의 '국룰' 노래 10곡을 소개합니다. 목 풀 준비 되셨나요?
🎧 DIVA TRACK LIST
01. 소찬휘 - Tears (2000)
"좌닌한~ 여자라~" 이 첫 소절만 나오면 노래방의 모든 사람이 기립합니다. 대한민국 노래방 역사상 가장 많이 불린 고음 종결 곡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끝판왕이죠. 목이 쉬든 말든 일단 지르고 보는 그 '잔인한' 고음 파트는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킵니다. 회식 자리 분위기를 띄울 때나, 우울한 기분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싶을 때 선택하는 필수 선곡입니다.
02. 빅마마 - 체념 (2003)
이별한 여성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눈물의 발라드입니다. 멤버 이영현의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수많은 여성이 노래방 휴지를 적시게 만들었죠. "널 미워해야만 하는 거니"라며 절규하는 클라이맥스는 감정 이입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노래 좀 한다는 친구들이 가창력을 뽐낼 때 반드시 부르는 곡이기도 합니다.
03. 다비치 - 8282 (2009)
발라드인 줄 알고 차분하게 시작했다가, 갑자기 댄스곡으로 급변하는 반전 매력이 있는 곡입니다. 이해리의 시원한 고음과 강민경의 안정적인 보컬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죠.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며 빨라지는 비트에 맞춰 춤을 추다가도, 다시 애절하게 노래하는 다이내믹한 구성 덕분에 부르는 재미가 쏠쏠한 곡입니다.
04. 왁스(Wax) - 화장을 고치고 (2001)
"아무것도 난 해준 게 없어~" 2000년대 초반, 길거리 어디를 가나 흘러나왔던 국민 가요입니다. 떠나가는 연인을 위해 마지막으로 화장을 고친다는 가사가 너무나도 애절합니다. 왁스의 담백하면서도 슬픈 목소리는 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제대로 건드렸죠. 어머니들도 좋아하셔서 모녀가 함께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18번입니다.
05. 이은미 - 애인... 있어요 (2005)
맨발의 디바 이은미를 상징하는 명곡입니다. 故 최진실 주연의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삽입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짝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했습니다.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부를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명품 발라드입니다.
06. 박정현 - 꿈에 (2002)
R&B 요정 박정현의 기교와 성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곡입니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한 편의 판타지 영화 같은 웅장한 스케일이 압도적이죠. 곡의 길이가 길고 난이도가 최상급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도전 의식을 자극합니다. 완창하고 나면 마치 콘서트를 마친 듯한 기분 좋은 탈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07. 화요비 - 그런 일은 (2000)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라며 이별을 부정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화요비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소울풀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2000년대 R&B 발라드의 정수를 보여주며, 고음 파트에서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스킬이 필요해 노래 고수들의 애창곡으로 꼽힙니다.
08. 지아 - 술 한잔 해요 (2009)
노래방에서 술 마시다가 부르면 감성 200% 충전되는 노래입니다. "술 한잔 해요, 날씨가 쌀쌀하니까"라는 가사는 겨울철만 되면 음원 차트에 다시 등장하는 마법의 문구죠.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합니다. 소주 한 잔의 씁쓸함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09. 백지영 - 사랑 안 해 (2006)
댄스 가수였던 백지영을 '발라드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준 곡입니다. 허스키한 보이스에 담긴 깊은 슬픔은 듣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무장해제 시킵니다. "이제 다시 사랑 안 해"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토로하는 가사는, 나쁜 남자에게 데인 수많은 여성의 공감을 사며 노래방 차트를 석권했습니다.
10. 키스(KISS) - 여자이니까 (2001)
"너도 여자 만나봐~" 파격적인 내레이션과 뮤직비디오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원히트원더 곡입니다.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버림받은 여자의 심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했죠. 노래 중간에 나오는 전화 통화 내레이션 부분은 친구와 함께 연기 톤으로 해줘야 제맛입니다. 여자들의 우정을 다지는 노래방 필수 코스입니다.
부르고 나면 목이 좀 아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 속에 쌓인 답답함은 싹 사라지셨죠? 오늘 밤은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이 노래들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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