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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22] 그 시절 우리의 친구, MP3 플레이어 필수 저장곡 10선: 용량 꽉 채웠던 인생 BGM

by 아키비스트 202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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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22 목에 걸고 다녔던 나의 작은 오케스트라, MP3

안녕하세요. 스마트폰 스트리밍이 없던 시절, 우리는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 위해 꽤 많은 정성을 쏟았습니다. MP3 플레이어의 작은 화면에 가사가 나오게 하려고 싱크 가사를 다운로드하고, 128MB, 256MB 용량에 맞춰 고심하며 곡을 골라 담았죠.

등하굣길 버스 안에서, 야자 시간 몰래 이어폰을 꽂고 듣던 그 시절. 2000년대 중반, 대한민국 학생들의 MP3 폴더에 반드시 한 곡쯤은 들어있었던 국룰 저장곡 10곡을 모았습니다.

🎧 MP3 PLAYER TRACK LIST

01. SG워너비 - 내 사람 (2006)

2006년 길거리 어디를 가나 흘러나왔던 국민 가요입니다. 벅차오르는 미디엄 템포 비트와 김진호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죠. 당시 MP3 플레이어 용량이 부족해도 이 노래만큼은 절대 지우지 않았습니다. 한국적인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이 만나 전 세대를 아울렀던 최고의 히트곡입니다.


02. 씨야 - 사랑의 인사 (2007)

'여자 SG워너비'로 불리며 데뷔와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씨야의 대표곡입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샘플링한 도입부는 클래식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줍니다. 남규리의 인형 같은 외모와 김연지의 파워 보컬이 어우러져 여학생들의 노래방 애창곡이자 남학생들의 MP3 필수곡으로 사랑받았습니다.


03. KCM - 흑백사진 (2004)

"은영이에게"와 함께 KCM을 고음의 제왕으로 만들어준 곡입니다. 터질 듯한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성의 고음은 당시 남학생들의 도전 의식을 끊임없이 자극했죠. 흑백사진처럼 바래진 추억을 노래하는 가사는 짝사랑에 아파하던 사춘기 소년들의 감성을 정확히 조준했습니다.


04. 먼데이키즈 - Bye Bye Bye (2005)

남자 듀오 발라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먼데이키즈의 데뷔곡입니다.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가창력과 대중적인 멜로디로 단숨에 싸이월드와 MP3 차트를 석권했습니다. 이별을 고하는 슬픈 가사지만 리듬감이 살아있어, 우울할 때 들어도 좋고 등굣길에 들어도 좋은 마성의 곡입니다.


05. V.O.S - 눈을 보고 말해요 (2004)

박지헌, 최현준, 김경록 세 남자의 화음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눈을 보고 내게 말해요"라며 애원하는 후렴구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을 가졌습니다. 뮤직비디오의 드라마틱한 내용도 화제였죠.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듣다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던 감성 발라드입니다.


06. 가비엔제이 - Happiness (2005)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의 명곡입니다. "아임 쏘 해피니스~"라고 외치지만 사실은 떠나간 연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슬픈 내용입니다. 도입부의 내레이션부터 클라이맥스의 고음까지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노래방에서 여자 친구들이 모이면 반드시 예약했던 곡입니다.


07. 테이 -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2004)

데뷔하자마자 '발라드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테이의 곡입니다. 굵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당시 소몰이 창법 열풍 속에서도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주었죠. 서정적인 가사와 고급스러운 멜로디는 어른스러운 척하고 싶었던 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MP3 플레이어의 단골손님이 되었습니다.


08. 이루 - 까만안경 (2006)

"까만 안경을 써요~"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태진아의 아들로 처음 알려졌지만, 이 노래 하나로 가수 이루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데이라이트의 피처링 부분이 킬링 포인트로, 남녀 듀엣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감성이 가장 잘 묻어나는 트랙 중 하나입니다.


09. 배치기 - 반갑습니다 (2005)

발라드 일색이던 차트에 혜성처럼 등장한 힙합 듀오 배치기의 곡입니다. 한국적인 국악 사운드를 접목한 비트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속사포 랩은 듣는 이에게 엄청난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랩 가사를 외워서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부르는 것이 당시 남학생들의 유행이기도 했습니다.


10. MC몽 - 아이스크림 (2006)

유쾌함의 끝판왕 MC몽의 개성이 폭발한 곡입니다. "사랑해 너만을 사랑해~"라는 중독성 강한 후크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신나는 멜로디는 여름 시즌송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MP3 볼륨을 높이고 리듬을 타기 딱 좋은 곡입니다.

지금은 스트리밍 앱 하나면 수천만 곡을 들을 수 있지만, 한 곡 한 곡 소중하게 담아 듣던 그 시절 MP3 플레이어의 낭만은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랍 속 잠들어 있는 MP3를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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