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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23. 시카고
살인과 쇼비즈니스의 스캔들

"And all that Jazz!"
1920년대 시카고. 살인을 저지르고도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두 여자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 밥 포시의 전설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이 뮤지컬은 법정과 무대, 범죄와 쇼비즈니스를 동일선상에 놓으며 황금만능주의를 통렬하게 풍자한다. 롭 마셜 감독의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감각적인 교차 편집으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이 걸작은 섹시하고 도발적이며 동시에 지적이다.
📋 작품 정보
- • 원작: 뮤지컬 <Chicago> (존 칸더 작곡, 밥 포시 안무)
- • 영화: <시카고> (2002)
- • 감독: 롭 마셜
- • 출연: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
🎭 STAGE vs SCREEN : 보드빌의 재해석
무대의 미니멀리즘: 블랙 앤 심플
무대 위 배우들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의자 몇 개만을 소품으로 사용한다. 화려한 세트 대신 밥 포시 특유의 관능적인 안무와 재즈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를 꽉 채운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련된 미니멀리즘의 정수다.
스크린의 교차 편집: 상상 속의 무대
영화는 현실의 사건과 록시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쇼를 끊임없이 교차시킨다. 교수형 집행 장면이 화려한 서커스로 둔갑하고 변호사의 언론 플레이는 복화술사의 인형극으로 표현된다. 세상 모든 것이 쇼에 불과하다는 주제 의식을 편집 기술로 완벽하게 시각화했다.
🎬 THE SCENE : Cell Block Tango
여성 수감자 6명이 자신의 살인 이유를 탱고 리듬에 맞춰 고백하는 장면. "Pop! Six! Squish! Uh-uh! Cicero! Lipschitz!" 강렬한 의성어와 붉은 조명 그리고 절도 있는 안무가 어우러진 이 시퀀스는 뮤지컬 영화 역사상 가장 섹시하고 위험한 6분이다.
"살인도 마케팅이 되는 세상. 1920년대의 이야기가 2020년대보다 더 현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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