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or MOVIE] #24. 렌트
가난한 청춘들이 불태운 525,600분

"No Day But Today." (오직 오늘뿐)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로 옮겨왔다. 에이즈와 마약 그리고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예술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8명의 친구들.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개막 직전 요절하며 전설이 된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의 역사를 바꿨다. 영화는 오리지널 캐스트 대부분을 그대로 기용하며 원작의 에너지를 스크린에 박제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연출은 다소 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배우들이 뿜어내는 날것의 에너지는 그 모든 단점을 상쇄한다.
📋 작품 정보
- • 원작: 뮤지컬 <Rent> (조나단 라슨 작사/작곡)
- • 영화: <렌트> (2005)
- •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 • 출연: 아담 파스칼, 로자리오 도슨, 이디나 멘젤
🎭 STAGE vs SCREEN : 텅 빈 무대와 뉴욕의 거리
무대의 상징: 고철 조형물
뮤지컬 무대는 고철을 엮어 만든 거대한 조형물과 밴드 세션이 전부다. 화려한 장치 없이 배우들의 파워풀한 록 발성과 격렬한 안무만으로 빈민가의 절망과 희망을 표현한다. 관객은 상상력을 통해 그 고철 덩어리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기도 하고 차가운 거리로 느끼기도 한다.
스크린의 리얼리티: 철거 직전의 건물
영화는 실제 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다. 창문이 깨진 아파트와 지저분한 지하철역은 이들의 가난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특히 'Seasons of Love'를 부를 때 텅 빈 무대에 일렬로 서서 부르던 원작의 감동을 영화 오프닝에서 그대로 재현한 점은 팬들에 대한 예우다.
🎬 THE SCENE : La Vie Bohème
집세(Rent)를 못 내 쫓겨나기 직전 식당에서 벌이는 파티. 사회의 규범을 조롱하고 보헤미안의 삶을 찬양하는 이 군무 씬은 록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해방감의 극치다. 식탁 위를 뛰어다니며 "모든 금지된 것에 건배!"를 외칠 때 우리는 그들의 젊음에 압도당한다.
"1년을 52만 5천 6백 분의 시간으로 잴 것인가, 사랑으로 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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