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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필름 아카이브

[OTT 필름] Case.05 디즈니플러스 영화 더 메뉴 줄거리 결말 해석: 오만과 허영을 요리하는 블랙 코미디

by 아키비스트 202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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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한 요리란 무엇일까요? 여기, 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셰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술을 '소비'하기 위해 고립된 섬으로 모여든 부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 <더 메뉴(The Menu)>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접시 위에 탐욕과 허영, 그리고 예술가의 광기를 플레이팅 합니다. 랄프 파인즈의 서늘한 카리스마와 안야 테일러 조이의 당돌함이 맞붙는 이 식탁에서, 여러분은 미식의 즐거움 대신 생존의 공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MAIN POSTER


ⓒ Searchlight Pictures

Chapter 1. 먹는 자와 먹히는 자의 계급론

셰프 슬로윅(랄프 파인즈)은 자신의 요리를 '맛'보지 않고 그저 사진을 찍거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소비하는 고객들을 혐오합니다. 그는 코스 요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기괴하고 폭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손님들의 위선을 발가벗깁니다. 이는 단순히 요식업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창작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결과물만을 탐닉하는 현대 소비 사회 전체에 대한 신랄한 비판입니다.

Chapter 2. 초대받지 않은 손님, 치즈버거의 의미

이 완벽하게 설계된 지옥도에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는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입니다. 그녀는 셰프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음식이 맛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화려한 분자 요리 대신 소박한 '치즈버거'를 주문합니다. 이 치즈버거는 잃어버린 '먹는 즐거움'과 '요리의 본질'을 상징합니다. 허세와 기만으로 가득 찬 식당에서 진짜 음식은 오직 그 치즈버거 하나뿐이었습니다.

📸 SCENE STEALER COLLECTION

▲ 아름다워서 더 공포스러운 파인 다이닝의 미장센

Final. 스모어(S'more)처럼 녹아내린 인간성

영화의 결말은 파격적입니다. 셰프는 레스토랑 전체를 불태우며 거대한 '스모어' 디저트를 완성합니다. 그 안에 갇힌 손님들은 탈출을 시도하기는커녕 자신의 운명을 체념한 듯 받아들입니다. 이는 타인의 불행조차 유희거리로 소비하던 그들이 결국 스스로 요리의 재료가 되어버린 끔찍한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더 메뉴>는 시각적인 포만감과 심리적인 허기를 동시에 남기는 기묘한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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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거품과 1%의 진심.
이 화려한 식탁 위에서 당신은 손님인가, 재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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