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4] 남자 노래방 노래 추천 10선: 목이 터져라 부르는 추억의 락발라드 명곡 모음

by 아키비스트 2026. 2. 13.
728x90

📻 레트로 뮤직 아카이브

Vol.4 남자들의 노래방 국룰, 락발라드 열전

안녕하세요. 학창 시절,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우르르 노래방으로 몰려가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1분이라도 남으면 "서비스 주세요!"를 외치고, 삑사리(음이탈)가 나도 서로 어깨동무하며 목이 터져라 불렀던 그 노래들.

오늘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노래방 번호를 외우고 있다는 전설의 '락발라드' 10곡을 준비했습니다. 두성, 흉성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감성'과 '고음'으로 승부했던 그 시절,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여러분을 위한 플레이리스트입니다.

🎧 KARAOKE TRACK LIST

01. 버즈(Buzz) - 가시 (2005)

2000년대 남학생들의 대통령, 민경훈의 리즈 시절을 상징하는 곡입니다. 전주만 나와도 노래방의 모든 남자가 마이크를 잡으려고 달려들었죠. "그대 기억이~" 부분에서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흉내 내지 않으면 왠지 맛이 안 났던 노래입니다. 가사 하나하나가 짝사랑의 아픔을 대변하며 엄청난 떼창을 유발했던, 명실상부한 노래방 엔딩곡입니다.


02. izi(이지) - 응급실 (2005)

드라마 '쾌걸춘향'보다 더 유명해진 OST이자, 십수 년째 노래방 인기 차트 TOP 10을 지키고 있는 좀비 같은 곡입니다.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라는 후렴구는 술 한잔하고 부르면 감정이 200% 실리게 되죠. 음역대가 많이 높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폭발시키기 좋아, 고음이 부담스러운 남자들의 영원한 18번입니다.


03. 야다(Yada) - 이미 슬픈 사랑 (1999)

1990년대 말 세기말 감성을 대표하는 락발라드입니다. 비장미 넘치는 피아노 전주와 함께 시작되는 이 노래는, 클라이맥스의 고음을 지르기 위해 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떠나보내며~" 부분에서 핏대를 세우며 열창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남자들의 우정을 확인하는(?) 듀엣곡으로도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04. 엠씨더맥스 - 행복하지 말아요 (2004)

이수의 미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노래를 원키로 완창하는 친구는 그 동네 노래방 스타로 대우받았죠. 떠나는 연인에게 행복하지 말라고 저주(?)하는 듯하다가 결국 돌아오길 바라는 애절한 가사는 이별한 남자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살인적인 고음 때문에 삑사리의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05. 플라워 - Endless (2001)

드라마 '눈꽃'의 OST로, 고유진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보컬이 일품인 곡입니다. "제발 내게로 돌아와 줘"라며 절규하는 가사는 락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노래방에서 분위기가 처질 때쯤 이 노래를 선곡하면 다시금 모두가 하나 되어 떼창하게 만드는 마성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06. 김경호 - 금지된 사랑 (1997)

대한민국 락커의 자존심, 김경호의 대표곡입니다. 샤우팅 창법을 흉내 내며 머리를 흔들던(헤드뱅잉) 추억 하나쯤은 있으실 겁니다. "울지마~"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내레이션 부분은 쑥스럽지만 꼭 해줘야 하는 포인트였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비장한 가사는 당시 사춘기 소년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07. 에메랄드 캐슬 - 발걸음 (1997)

비교적 부르기 편한 음역대와 남자다운 가사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입니다. "처음부터 너란 존재는 내겐 없었어"라며 쿨한 척하지만, 결국 뒤돌아 눈물 흘리는 남자의 마음을 잘 표현했죠. 회식 자리에서 부장님부터 신입사원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락발라드 명곡입니다.


08.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1995)

짝사랑의 교과서 같은 노래입니다. 친구의 연인을 사랑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담았습니다. "술에 취한 니 목소리"라는 가사 때문에 술자리 후 노래방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입니다. 현빈 등 수많은 후배 가수가 리메이크했지만, 원곡이 주는 90년대 특유의 쓸쓸함은 따라올 수 없습니다.


09. 김정민 - 슬픈 언약식 (1995)

허스키 보이스의 대명사 김정민을 톱스타 반열에 올린 곡입니다. 가죽 재킷을 입고 미간을 찌푸리며 긁는 창법(스크래치)으로 부르는 것이 포인트였죠. 90년대 상남자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주는 곡으로, 터프가이가 되고 싶었던 수많은 남학생의 성대결절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10. 임재범 - 고해 (1998)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싫어하는 노래 1위'라는 오명이 있지만, 남자들에게는 영원한 성역과도 같은 곡입니다. "어찌합니까~"가 나오는 순간 노래방의 공기는 엄숙해집니다. 임재범의 호랑이 같은 발성을 따라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절절한 감성만큼은 흉내 내고 싶어 하는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곡입니다.

노래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목청껏 불렀던 건 노래가 아니라 '청춘'이었으니까요. 오늘 밤, 친구에게 전화해서 노래방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