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y or Movie

[PLAY or MOVIE] #75. 영화 8명의 여인들 줄거리 결말 해석: 프랑스 여배우들의 화려한 살인 미스터리

by 아키비스트 2026. 2. 18.
728x90

[PLAY or MOVIE] #75. 8명의 여인들

프랑스 여배우들의 화려한 살인 미스터리

"한 명의 남자, 여덟 명의 여자, 그리고 등에 꽂힌 칼."

1950년대 프랑스, 눈보라로 고립된 저택.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인 가족들이 가장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용의자는 집에 있는 8명의 여자들뿐. 로베르 토마의 희곡을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뮤지컬 형식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까트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엠마누엘 베아르 등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우아한 미스터리이자 독한 코미디입니다.

서로를 의심하며 밝혀지는 막장 비밀들. 그녀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의 가면을 벗겨냅니다. 아름다운 꽃밭에 숨겨진 독초 같은 영화.

📋 작품 정보

  • • 원작: 희곡 <Huit femmes> (로베르 토마 작)
  • • 영화: <8명의 여인들> (2002)
  • • 감독: 프랑수아 오종
  • • 출연: 까트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엠마누엘 베아르

🎭 STAGE vs SCREEN : 컬러의 향연

무대의 미장센: 인형의 집

영화는 의도적으로 연극적인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1950년대 할리우드 테크니컬러 영화를 연상시키는 과장된 색감과 인공적인 조명은 저택을 거대한 인형의 집처럼 보이게 합니다. 이는 이 살인 사건이 현실이 아닌, 일종의 우화나 부조리극임을 암시합니다.

스크린의 캐릭터: 8인 8색

감독은 각 캐릭터에게 고유의 색깔과 테마곡을 부여했습니다. 우아한 초록색의 드뇌브, 히스테릭한 붉은색의 위페르 등 의상 색깔만으로도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좁은 거실에 모인 8명의 여배우가 뿜어내는 기싸움은 그 어떤 액션 영화보다 치열합니다. 특히 갑자기 핀 조명이 떨어지며 자신의 속마음을 샹송으로 부르는 장면들은 영화와 뮤지컬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 THE SCENE : 충격적인 진실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물어뜯던 여인들이 마침내 알게 된 진실. 살인 사건 자체가 거짓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반전, 그리고 진짜 비극은 칼에 찔린 상처가 아니라 가족들의 무관심과 탐욕이었다는 사실. 화려한 뮤지컬 넘버 뒤에 숨겨진 씁쓸한 고독이 드러나는 엔딩은 오종 감독 특유의 냉소적인 시선을 보여줍니다.

"여자가 셋만 모여도 접시가 깨진다는데, 여덟이 모이니 집안이 터져버렸다. 가장 아름답고 독한 추리극."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