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트로 음악 보관소
Vol.34 눈을 감으면 스크린이 펼쳐지는 마법의 멜로디
안녕하세요. 어두운 영화관에 앉아 숨죽이며 스크린을 바라보던 순간 갑자기 흘러나오는 멜로디 하나가 주인공의 슬픔을 극대화하며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 음악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의 마음속에 남아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선물합니다.
전주 1초만 들어도 명장면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OST 10곡을 준비했습니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가슴 벅찼던 그때 그 시절 스크린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 MOVIE OST TRACK LIST
01. 임재범 - 너를 위해 (영화 동감 2000)
유지태와 김하늘이 낡은 무전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교신하던 영화 동감의 아련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완성해 준 트랙입니다. 임재범 특유의 거칠고 야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며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가사는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할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향한 남자의 처절한 절규가 노래방 마이크를 잡은 수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02. 이선희 - 인연 (영화 왕의 남자 2005)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영화 왕의 남자의 영상미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선희의 자작곡입니다. 이준기와 감우성이 보여준 슬프고도 운명적인 서사를 동양적인 선율과 애절한 가사로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폭발적인 성량과 청아한 음색을 동시에 지닌 이선희의 보컬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엄청난 여운을 선사한 명작입니다.
03.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영화 클래식 2003)
손예진과 조승우 그리고 조인성이 그려낸 순수하고 가슴 아픈 첫사랑의 기억을 시적으로 표현한 노래입니다. 빗속을 뛰어가는 명장면과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시골 풍경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잔잔한 현악기 반주가 일품입니다. 서정적인 멜로디 위로 흐르는 한성민의 담담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아련한 옛사랑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04. 자우림 - 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 2001)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명대사를 남긴 유지태와 이영애 주연의 영화 엔딩을 장식하며 깊은 씁쓸함을 안겨준 노래입니다. 김윤아의 몽환적이고 나른한 보컬이 사랑의 덧없음과 차가운 현실을 너무나도 서늘하게 표현했습니다. 만개가 지나면 져버리는 벚꽃처럼 영원할 것 같았던 감정이 식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어 이별을 겪어본 모든 이들의 뼈저린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05. 김아중 - Maria (영화 미녀는 괴로워 2006)
배우 김아중이 직접 불러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음원 차트 장기 1위를 기록했던 폭발적인 록 댄스곡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모든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화려한 무대 위에서 자신감 넘치게 노래하는 장면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주었습니다. 시원하게 터지는 고음과 마리아 아베마리아를 외치는 후렴구는 당시 노래방에서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했던 최고의 애창곡입니다.
06. 이승철 - 말리꽃 (영화 비천무 2000)
신현준과 김희선 주연의 무협 영화 비천무의 장엄한 스케일을 음악으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대곡입니다. 보컬의 신 이승철이 부른 노래 중에서도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며 가슴을 찢어놓는 듯한 애절한 감정 표현이 압도적입니다. 지치고 쓰러져도 사랑하는 이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비장한 가사가 돋보이며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자신의 가창력을 증명하기 위해 즐겨 부르는 전설의 노래입니다.
07. 거미 - 날 그만 잊어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정우성과 손예진이 보여준 눈물겨운 순애보를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어준 거미의 대표적인 알앤비 발라드입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연인을 바라보는 슬픔을 짙은 호소력이 담긴 거미의 허스키 보이스로 처절하게 토해냅니다.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소주잔을 기울이던 정우성의 눈빛과 스케치북에 남겨진 손예진의 편지가 떠오르며 가슴 먹먹한 슬픔의 늪으로 청취자를 깊게 안내합니다.
08. 박중훈 - 비와 당신 (영화 라디오 스타 2006)
한물간 록스타와 그의 곁을 지키는 매니저의 진한 우정을 그린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배우 박중훈이 직접 부른 감동적인 곡입니다. 화려한 기교 없이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부르는 투박한 목소리가 오히려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훗날 럼블피쉬와 이무진 등 여러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면서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라디오 신청곡 1순위에 오르는 명곡이 되었습니다.
09. 서영은 - 사랑하는 날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1998)
심은하와 이성재가 보여준 풋풋하고 일상적인 로맨스의 설렘을 포근하게 감싸주었던 따뜻한 어쿠스틱 노래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서 천천히 스며드는 사랑의 감정을 서영은의 맑고 투명한 음색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 없이 오직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마음을 흔들었던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듣기에 완벽한 선곡입니다.
10. 신승훈 - I Believe (영화 엽기적인 그녀 2001)
차태현과 전지현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한순간에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린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역대급 히트곡입니다. 견우가 지하철 방송을 통해 그녀의 특징을 하나하나 읊어주던 감동적인 장면 뒤로 흐르던 이 멜로디는 전 국민의 가슴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헤어진 후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는 순애보적인 가사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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