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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12. 살인의 추억: 논두렁에 버려진 진실과 시대의 비극 (봉준호의 마스터피스) [PLAY or MOVIE] #12. 살인의 추억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그날의 공기"밥은 먹고 다니냐?"화성 연쇄 살인 사건.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트라우마. 김광림의 희곡 는 범인을 잡지 못한 형사들의 피폐해진 내면을 기록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무대 위의 기록을 80년대라는 시대의 공기로 확장했다. 범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지만 영화는 그 자체로 시대의 목격자가 되었다.봉준호의 디테일과 송강호의 본능이 만난 이 지점에서 한국 스릴러 영화의 역사는 다시 쓰였다.📋 작품 정보• 원작: 연극 (김광림 작)• 영화: (2003)•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STAGE vs SCREEN : 밀실과 논두렁무대의 밀도: 경찰서라는 감옥연극 는 주로 경찰서 형사과 사무실 안에서 진행된.. 2026. 2. 3.
[PLAY or MOVIE] #11. 왕의 남자: 권력 위에서 춤추는 광대의 슬픔 (연극 '이' vs 영화) [PLAY or MOVIE] #11. 왕의 남자권력 위에서 춤추는 광대의 슬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조선 시대의 가장 비극적인 왕 연산군. 그를 웃기고 울렸던 두 광대의 이야기. 김태웅의 희곡 는 왕의 총애를 받는 광대 '공길'의 권력욕과 비애에 집중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 묵직한 정치 사극을 화려한 색채의 축제로 재탄생시켰다. 천만 관객 신화의 시작이자 한국형 팩션(Faction) 사극의 교과서다.연극이 '말'로써 권력을 풍자했다면 영화는 '몸짓'과 '시선'으로 시대를 조롱한다. 줄 위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궁궐이나 저잣거리나 매한가지로 위태롭다.📋 작품 정보• 원작: 연극 (김태웅 작)• 영화: (2005)• 감독: 이준익• 출연: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 강성연🎭 STAGE v.. 2026. 2. 3.
[PLAY or MOVIE] #10. 버드케이지: 편견을 비웃는 가장 화려한 쇼, 진정한 가족의 의미 [PLAY or MOVIE] #10. 버드케이지편견을 비웃는 가장 화려한 쇼 "우린 그냥 가족이야. 조금 더 화려할 뿐이지."마이애미의 게이 클럽 사장 아만드와 그의 파트너 앨버트.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의 아버지는 보수적인 상원의원이다. 프랑스 희곡 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유쾌한 소동극으로 풀어낸다.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절제된 연기와 네이선 레인의 폭발적인 코미디가 만났다.단순히 웃기기만 한 코미디가 아니다. '정상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토록 따뜻하고 통쾌하게 반문하는 영화는 드물다.📋 작품 정보• 원작: 프랑스 희곡 (장 푸아레 작)• 영화: (1996)•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로빈 윌리엄스, 네이선 레인, 진 해크먼🎭 STAGE vs.. 2026. 2. 2.
[PLAY or MOVIE] #09. 펜스: 울타리는 무엇을 막고 무엇을 가두는가 (가족과 시대의 벽) [PLAY or MOVIE] #09. 펜스꿈이 좌절된 아버지의 뒷마당 "어떤 사람들은 남을 못 들어오게 하려고 울타리를 치고, 어떤 사람들은 가족을 못 나가게 하려고 울타리를 친다."1950년대 피츠버그. 한때 유망한 야구 선수였으나 지금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트로이 맥슨. 어거스트 윌슨의 퓰리처상 수상작은 인종 차별이라는 거대한 벽과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그린다. 덴젤 워싱턴은 이 위대한 희곡을 영화로 옮기면서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 그저 배우들의 연기라는 직구를 스크린 한가운데 꽂아 넣었다.이 영화는 '보는' 영화가 아니라 '듣는' 영화다. 쏟아지는 대사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한 가장의 비뚤어진 사랑과 파괴된 꿈을 목격한다.📋 작품 정보• 원작: 희곡 (어거스트 윌슨 작)• 영화: (20.. 2026. 2. 2.
[PLAY or MOVIE] #08. 글렌게리 글렌 로스: 자본주의 정글 속 야수들의 처절한 생존 게임 [PLAY or MOVIE] #08. 글렌게리 글렌 로스1등에게는 캐딜락을 꼴등에게는 해고를 "Coffee is for closers only." (커피는 계약 성사시킨 놈만 마시는 거야)비 오는 밤의 부동산 사무실. 벼랑 끝에 몰린 세일즈맨들이 있다.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쫓겨난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동료도 팔아먹고 사기도 서슴지 않는다. 데이비드 마멧의 퓰리처상 수상작은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욕설 섞인 속사포 대사로 그려낸다.알 파치노, 잭 레먼, 케빈 스페이시, 에드 해리스 그리고 알렉 볼드윈. 연기 신들의 전쟁터 같은 이 영화는 세일즈의 교과서이자 지옥도다.📋 작품 정보• 원작: 희곡 (데이비드 마멧 작)• 영화: (1992)• 감독: 제임스 폴리• 출연: 알 파치노, 잭 레먼, 알렉 볼드윈,.. 2026. 2. 2.
[PLAY or MOVIE] #07. 맨 프롬 어스: 1만 4천 년의 대화가 주는 지적 전율 (영화 vs 연극) [PLAY or MOVIE] #07. 맨 프롬 어스화려한 CG 없이 뇌를 타격하는 SF "나는 구석기 시대부터 살아왔네"산장이라는 단 하나의 공간. 떠나는 교수와 그를 배웅하러 온 동료들. 그리고 시작되는 믿을 수 없는 고백. 이 작품은 원래 제롬 빅스비가 남긴 시나리오였으나 그 완벽한 연극적 구성 덕분에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희곡이 되었다. 2억 달러짜리 블록버스터보다 더 거대한 세계관이 오직 '말(Dialogue)'을 통해 펼쳐진다.영화는 관객에게 상상력을 요구한다. 존 올드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모닥불 앞에 앉아 고대 신화를 듣는 원시 부족이 된다.📋 작품 정보• 원작: 제롬 빅스비의 시나리오 (연극으로 재창작되어 널리 공연됨)• 영화: (2007)• 감독: 리처드 쉔크만•..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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