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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PLAY or MOVIE] #17. 부라더 : 안동 종갓집에 떨어진 코미디 폭탄

by 아키비스트 2026.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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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17. 부라더

안동 종갓집에 떨어진 코미디 폭탄

 

"형은 가보를 팔아먹고, 동생은 집안을 팔아먹는다."

뼈대 있는 안동 이씨 가문의 문제아 형제. 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3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인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장유정 감독이 뮤지컬의 흥겨움을 마동석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결합시킨 결과물이다. 웃음으로 시작해 콧날 시큰한 가족애로 끝나는, 가장 한국적인 신파 코미디의 정석이다.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와 현대적인 욕망의 충돌.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형제의 모습은 콩가루 집안이라 손가락질받는 우리네 가족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 작품 정보

  • • 원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 • 영화: <부라더> (2017)
  • • 감독: 장유정
  • • 출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 STAGE vs SCREEN : 노래와 CG

무대의 흥: 장례식장의 퍼포먼스

원작 뮤지컬은 상여를 메는 곡소리마저 랩과 록으로 승화시킨다. 종갓집 어르신들의 꼰대 같은 잔소리가 리드미컬한 넘버로 바뀔 때 관객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한정된 무대 세트 안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합이 핵심이다.

스크린의 모험: 그네와 금불상

영화는 뮤지컬 넘버를 과감히 걷어냈다. 대신 마동석의 피지컬을 활용한 슬랩스틱과 의외의 CG(?)를 도입했다. 특히 공중 부양하는 그네와 금불상을 찾는 보물 찾기 시퀀스는 영화적 과장을 섞어 오락성을 높였다. 노래가 빠진 자리를 '마블리'의 유머가 채웠다.

🎬 THE SCENE : 파란 츄리닝의 비밀

이하늬가 연기한 '오로라'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코미디는 최루성 멜로로 급선회한다. 뻔한 반전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어머니'라는 치트키. 극장을 나서는 관객의 손에 휴지를 쥐여주는 힘은 여전하다.

"효도는 셀프, 감동은 서비스. 명절 특선 영화로 이보다 적절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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