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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43. 검찰측 증인
반전의 여왕이 법정에 섰을 때

"결말을 발설하지 마시오."
미스터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최고의 법정 희곡. 살인 혐의를 받는 남편과 그를 변호하지 않고 오히려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아내. 빌리 와일더 감독은 이 치밀한 두뇌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위트와 서스펜스를 동시에 잡았다.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차가운 카리스마와 찰스 로튼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흑백 화면을 총천연색으로 느끼게 한다.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로 꼽히는 엔딩은 지금 봐도 짜릿하다.
📋 작품 정보
- • 원작: 희곡 <Witness for the Prosecution> (아가사 크리스티 작)
- • 영화: <검찰측 증인> (1957)
- • 감독: 빌리 와일더
- • 출연: 타이론 파워, 마를레네 디트리히, 찰스 로튼
🎭 STAGE vs SCREEN : 변호사의 건강
무대의 반전: 텍스트의 힘
연극은 철저히 사건의 재구성과 증언의 모순에 집중한다. 관객은 배심원이 되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추리해야 한다. 아가사 크리스티 특유의 반전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을 통해 폭발한다.
스크린의 각색: 코믹한 설정 추가
빌리 와일더 감독은 윌프레드 변호사에게 심장병이 있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그를 감시하는 간호사와의 티격태격하는 코미디 요소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법정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긴장과 이완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 THE SCENE : 크리스틴의 증언
법정에 선 크리스틴(마를레네 디트리히)이 남편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는 장면. 그녀의 차가운 표정과 또렷한 목소리는 법정을 얼어붙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인지 연기인지 관객은 끝까지 알 수 없다. 그녀는 스크린 안과 밖 모두를 속이는 완벽한 배우였다.
"법은 진실을 밝히는 도구인가, 아니면 연극을 위한 무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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