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결국 승리한다는 클리셰를 산산조각 낸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우주의 절반을 소멸시켜 균형을 맞추겠다는 빌런 타노스의 묵직한 서사시입니다. 흩어져 있던 히어로들이 지구와 우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투를 벌이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건틀렛을 낀 보라색 거인입니다. 관객들은 처음으로 정의가 무너지는 뼈아픈 침묵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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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vel Studios
Chapter 1. 타노스라는 이름의 필연
루소 형제는 타노스에게 악당을 넘어선 구도자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자원이 고갈되는 우주를 구하기 위해 절반의 생명체를 무작위로 소멸시켜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기괴하지만 일관적입니다. 딸 가모라를 절벽에서 밀어뜨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그가 단순한 사이코패스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가장 어려운 선택만이 가장 강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는 그의 대사 앞에서는 영웅들의 저항조차 작게 느껴집니다.
Chapter 2. 타이탄 전투와 와칸다 방어전
토니 스타크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타이탄 행성에서 벌이는 전투와 캡틴 아메리카를 필두로 한 지상의 와칸다 방어전이 교차 편집되며 긴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립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1,400만 605개의 미래를 보고 유일한 승리의 길을 위해 타임 스톤을 포기하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복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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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들의 가장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저항
Final. 손가락 튕김이 남긴 공포
토르의 도끼 스톰브레이커가 타노스의 가슴에 박혔을 때 우리는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타노스는 "머리를 노렸어야지"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을 튕깁니다. 그 순간 우주의 절반이 재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어린 피터 파커가 토니 품에 안겨 "죽고 싶지 않아요"라며 사라지는 장면은 전 세계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승리자의 미소 대신 고요한 평원을 바라보는 타노스의 뒷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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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피할 수 없다.
절반의 생명이 사라진 우주에서 영웅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Review by Edit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