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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PLAY or MOVIE] #08. 글렌게리 글렌 로스 : 자본주의라는 정글의 야수들

by 쭈야야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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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08. 글렌게리 글렌 로스

1등에게는 캐딜락을 꼴등에게는 해고를

 

"Coffee is for closers only." (커피는 계약 성사시킨 놈만 마시는 거야)

비 오는 밤의 부동산 사무실. 벼랑 끝에 몰린 세일즈맨들이 있다.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쫓겨난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동료도 팔아먹고 사기도 서슴지 않는다. 데이비드 마멧의 퓰리처상 수상작은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욕설 섞인 속사포 대사로 그려낸다.

알 파치노, 잭 레먼, 케빈 스페이시, 에드 해리스 그리고 알렉 볼드윈. 연기 신들의 전쟁터 같은 이 영화는 세일즈의 교과서이자 지옥도다.

📋 작품 정보

  • • 원작: 희곡 <Glengarry Glen Ross> (데이비드 마멧 작)
  • • 영화: <글렌게리 글렌 로스> (1992)
  • • 감독: 제임스 폴리
  • • 출연: 알 파치노, 잭 레먼, 알렉 볼드윈, 에드 해리스

🎭 STAGE vs SCREEN : 마멧 스피크(Mamet Speak)

무대의 리듬: 언어의 재즈

원작자 데이비드 마멧의 대사는 독특하다. 문장이 끊어지고 겹치고 반복된다. 이를 '마멧 스피크'라 부른다. 연극 무대에서 배우들은 이 대사를 마치 기관총처럼 쏘아댄다. 욕설이 난무하는 대화 속에 깃든 남성들의 허세와 불안은 무대의 공기를 무겁게 짓누른다.

스크린의 누아르: 빗속의 고독

영화는 좁은 사무실 밖으로 나가 쏟아지는 비와 네온사인을 비춘다. 누아르 영화 같은 색감은 세일즈맨들의 비루한 현실을 강조한다. 특히 영화를 위해 새로 추가된 알렉 볼드윈의 등장 씬은 연극에는 없는 영화만의 명장면이 되었다.

🎬 THE SCENE : Always Be Closing

본사에서 파견된 블레이크(알렉 볼드윈)가 늙은 세일즈맨들을 모독하는 장면. "착한 아빠? 엿이나 먹으라 그래. 집에 가서 애들하고 놀아주기나 해." 모멸감을 주는 그의 설교는 잔혹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대변한다.

"세상은 묻는다. 계약했나? 못했으면 썩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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