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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r MOVIE] #20. 커튼콜
망한 연극을 향한 뜨거운 박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
이 영화는 연극 원작이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연극' 그 자체를 리얼하게 다룬다. 문 닫기 일보 직전의 삼류 에로 연극단이 마지막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극. 류훈 감독은 대학로 뒷골목의 짠내 나는 현실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아냈다. 챕터 2를 마무리하며 연극인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다.
무대 위 실수와 사고가 난무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쇼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 작품 정보
- • 영화: <커튼콜> (2016)
- • 감독: 류훈
- • 출연: 장현성, 박철민, 전무송
- • 특징: 연극 <햄릿>을 소재로 한 백스테이지 코미디
🎭 STAGE vs SCREEN : 라이브의 묘미
무대의 돌발상황: NG는 없다
극 중 무대 위 상황은 아수라장이다. 소품은 부서지고, 배우는 대사를 까먹고, 빚쟁이가 난입한다. 하지만 연극의 본질은 '라이브'다. 관객은 완벽하게 짜인 연기보다 이 돌발상황을 수습하려는 배우들의 필사적인 애드리브에 더 큰 박수를 보낸다.
스크린의 헌사: 잊혀진 배우들
영화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의 초라한 대기실을 비춘다. 생계를 위해 에로 연극을 해야 했던 배우들이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읊으며 눈물 흘리는 장면은 연기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묻는다. 장현성, 박철민 등 실제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의 연기가 진한 페이소스를 더한다.
🎬 THE SCENE : 엉망진창 햄릿
마지막 공연.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지만 배우들은 끝까지 칼을 휘두르고 독배를 마신다. 관객들이 던지는 야유가 환호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 그것은 영화 속 관객이 보내는 박수이자, 스크린 밖 우리가 무명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커튼콜은 끝이 아니다. 다음 무대를 위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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