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or MOVIE] #50. 에쿠우스
신을 죽인 소년의 절규

"닥터, 당신은 누구를 위해 기도합니까?"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17세 소년 알런. 그 끔찍한 범죄 뒤에는 왜곡된 종교관과 억눌린 성적 욕망이 뒤섞인 그들만의 신(God), '에쿠우스'가 있었다. 피터 쉐퍼의 희곡은 소년을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고뇌를 통해 묻는다. 사회가 규정한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열정을 거세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연극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철학적인 이 작품은 1977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리처드 버튼의 명연기로 남았다.
📋 작품 정보
- • 원작: 희곡 <Equus> (피터 쉐퍼 작)
- • 영화: <에쿠우스> (1977)
- • 감독: 시드니 루멧
- • 출연: 리처드 버튼, 피터 퍼스
🎭 STAGE vs SCREEN : 말(Horse)의 형상화
무대의 상징: 금속 가면과 근육
연극 <에쿠우스>의 백미는 '말'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배우들은 말 인형을 쓰는 대신, 갈색 옷을 입고 금속으로 된 말 가면(투구)을 쓴다. 근육질 배우들의 거친 숨소리와 발 구름은 실제 말보다 더 원초적이고 신화적인 '에쿠우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스크린의 리얼: 실제 말의 눈동자
영화는 실제 마구간에서 진짜 말들을 출연시켰다. 말의 거대한 눈동자와 김이 서리는 콧김을 클로즈업해 알런이 느끼는 성적이고 종교적인 황홀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무대가 주던 상징적인 아우라가 사라지고 너무 구체화되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상상력의 여백이 사라진 아쉬움이다.
🎬 THE SCENE : 한밤의 기승
알런이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 영화에서는 들판을 질주하는 해방감으로 표현되지만, 그 이면에는 소년의 광기와 파멸이 깔려 있다. 다이사트 박사는 이 장면을 보며 자신의 무미건조한 삶을 부끄러워한다. "나는 어둠 속에서 말 한 마리조차 껴안아 본 적이 없다."
"정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열정을 죽인 대가로 얻는 껍데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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