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or MOVIE] #56. 마이 페어 레이디
길거리 꽃 파는 소녀의 우아한 사기극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in!"
런던의 빈민가, 억센 사투리를 쓰는 꽃 파는 소녀 일라이자. 괴짜 언어학자 히긴스 교수는 그녀를 6개월 안에 완벽한 귀부인으로 만들어 사교계에 데뷔시키겠다는 내기를 건다.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뮤지컬로 각색한 이 작품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원형과도 같다. 오드리 헵번의 사랑스러움과 렉스 해리슨의 까칠한 매력이 만난 로맨틱 코미디의 영원한 클래식.
단순히 예뻐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언어와 태도가 사람의 품격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창조자가 피조물에게 사랑에 빠지는 아이러니를 유쾌하게 풍자한다.
📋 작품 정보
- • 원작: 희곡 <Pygmalion> (조지 버나드 쇼 작) / 뮤지컬 <My Fair Lady>
- •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1964)
- • 감독: 조지 큐커
- • 출연: 오드리 헵번, 렉스 해리슨
🎭 STAGE vs SCREEN : 헵번의 패션쇼
무대의 청각: 발음 교정의 묘미
원작 뮤지컬의 핵심은 '소리'다. 일라이자의 천박한 코크니 사투리가 점차 우아한 표준 영어(RP)로 변해가는 과정이 라이브로 전달될 때 관객은 희열을 느낀다. 언어가 계급을 결정하던 영국 사회를 소리만으로 풍자하는 지적인 코미디다.
스크린의 시각: 흑백과 컬러의 대비
영화는 오드리 헵번의 비주얼에 '몰빵'했다. 꼬질꼬질한 꽃 파는 소녀에서 경마장의 여신으로 변신하는 순간, 그녀가 입은 하얀 드레스와 거대한 모자는 영화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비록 헵번의 노래는 대부분 더빙되었지만, 그녀의 존재감만으로도 스크린은 꽉 찬다.
🎬 THE SCENE : 경마장 사건
완벽하게 훈련받은 일라이자가 처음 사교계에 나가는 날. 우아한 억양으로 날씨 이야기를 하던 그녀가 경마에 흥분해 무심코 "달려! 이 엉덩이 털 난 놈아!(Move your bloomin' arse!)"라고 소리치는 장면. 귀족들의 경악하는 표정과 천연덕스러운 헵번의 연기가 빚어내는 폭소의 순간이다.
"남자는 여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변화한 것은 남자 자신이었다."
'Play or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PLAY or MOVIE] #57. 영화 연극 맨발로 공원을 줄거리 결말 해석: 신혼부부 로맨틱 코미디 리뷰 (0) | 2026.02.12 |
|---|---|
| [PLAY or MOVIE] #55. 뮤지컬 영화 영웅 줄거리 결말 해석: 안중근 의사 '누가 죄인인가' 리뷰 (0) | 2026.02.11 |
| [PLAY or MOVIE] #54. 영화 연극 안네의 일기 줄거리 결말 해석: 실화 바탕 기록의 힘 리뷰 (0) | 2026.02.11 |
| [PLAY or MOVIE] #53. 영화 연극 프로스트 닉슨 줄거리 결말 해석: 닉슨 사임 이후 실화 리뷰 (0) | 2026.02.11 |
| [PLAY or MOVIE] #52. 영화 연극 킹스 스피치 줄거리 결말 해석: 실화 바탕 감동 리뷰 (0) | 202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