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x 클래식] 지옥으로 떨어진 나쁜 남자,
몰리에르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다룬 걸작.
"여자가 2,065명이나 된다고?"
끝없는 탐욕을 부리다 결국 움직이는 석상에게 지옥으로 끌려간 남자.
모차르트가 남긴 가장 드라마틱하고 오싹한 코미디를 소개합니다.

📚 작품 정보
- • 원작: 티르소 데 몰리나 & 몰리에르의 희곡 <돈 후안 (Don Juan)>
- • 음악: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Don Giovanni)>
- • 장르: 드라마 지오코소 (유쾌한 드라마)
1. 줄거리: 석상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다
천하의 난봉꾼 돈 조반니는 여자를 꼬시려다 그녀의 아버지가 막아서자 그를 살해합니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쾌락을 좇던 그는 묘지에서 자신이 죽인 기사장의 석상을 보고 조롱하듯 "오늘 저녁 내 식사에 초대하겠소"라고 말합니다.
놀랍게도 그날 밤, 석상(Commendatore)이 정말로 저녁 식사 자리에 찾아옵니다. 석상은 돈 조반니에게 회개할 것을 요구하지만, 그는 끝까지 거부하다가 불타는 지옥으로 끌려들어 갑니다.
2. 곡 감상: 유혹과 공포의 이중주 (유튜브 검색어 포함)
모차르트 오페라 중 가장 어둡고 강렬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유혹의 노래가 공존하는 명작입니다.
🎵 카탈로그의 노래 (Madamina, il catalogo è questo)
검색어: Madamina il catalogo e questo
돈 조반니의 하인 레포렐로가 부르는 곡입니다. 주인이 만난 여자들의 명단을 보여주며 "이탈리아에서 640명, 독일에서 231명... 스페인에서는 무려 1,003명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 그대 손을 주오 (Là ci darem la mano)
검색어: La ci darem la mano
결혼을 앞둔 시골 처녀 체를리나를 유혹하며 부르는 이중창입니다. 거절하던 여자의 마음이 달콤한 멜로디에 녹아 결국 "네, 갈게요"라고 바뀌는 심리 변화가 음악에 기가 막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돈 조반니, 너의 초대를 받고 왔다 (Don Giovanni, a cenar teco)
검색어: Don Giovanni Commendatore Scene
오페라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쿵! 쿵!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석상이 등장합니다. "회개하라!"고 외치는 베이스의 웅장한 목소리와 "싫다!"고 버티는 돈 조반니의 대결이 전율을 일으킵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용어 사전
- 🎵 드라마 지오코소 (Dramma Giocoso)
- '유쾌한(Giocoso) 드라마'라는 뜻입니다. 웃긴 내용(오페라 부파)과 진지한 내용(오페라 세리아)이 섞여 있다는 의미로, 모차르트가 직접 붙인 장르명입니다.
- 🎵 로렌초 다 폰테 (Lorenzo Da Ponte)
- 모차르트의 환상적인 파트너였던 대본가입니다.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라는 모차르트 3대 걸작의 대본을 모두 이 사람이 썼습니다.
🔍 Q&A로 궁금증 풀기!
Q1. 돈 후안과 돈 조반니는 다른 사람인가요?
같은 인물입니다! 스페인 전설 속 인물이라 스페인어로는 '돈 후안', 이탈리아어로는 '돈 조반니', 영어로는 '돈 주앙'이라고 부릅니다.
Q2. 베토벤이 이 곡을 싫어했다면서요?
네. 베토벤은 "예술이 어떻게 부도덕한 내용을 다룰 수 있느냐"며 이 작품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베토벤의 음악 스타일은 이 오페라의 어둡고 극적인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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