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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X 클래식

17. [희곡 x 클래식] 오스카 와일드 x R. 슈트라우스 <살로메>

by 쭈야야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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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x 클래식] 목 잘린 예언자와 키스한 공주,
오스카 와일드와 R.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성경 속 이야기를 가장 퇴폐적이고 에로틱하게 비틀어버린 문제작.
"너의 입술에 키스하겠어, 요하나안!"
거부당한 사랑을 갖기 위해 끔찍한 대가를 치른 여인.
오스카 와일드의 탐미주의와 슈트라우스의 충격적인 음악을 만납니다.

 

📚 작품 정보

  • • 원작: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 (Salomé)>
  • • 음악: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Salome)>
  • • 특징: 19세기 말 데카당스(퇴폐주의) 예술의 정점

1. 줄거리: 광기 어린 집착의 끝

헤롯 왕의 의붓딸인 아름다운 공주 살로메. 그녀는 감옥에 갇힌 예언자 요하나안(세례 요한)의 신성한 모습에 반해 구애하지만, 요하나안은 "타락한 어미의 딸"이라며 그녀를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모욕감과 욕망에 사로잡힌 살로메는 헤롯 왕 앞에서 춤을 추는 대가로 소원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그녀가 요구한 것은 바로 '은쟁반에 담긴 요하나안의 목'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잘린 예언자의 머리를 받아 들고 광기 어린 키스를 퍼붓고, 공포에 질린 헤롯 왕의 명령으로 그 자리에서 처형당합니다.

 

2. 곡 감상: 관능과 공포의 이중주 (유튜브 검색어 포함)

슈트라우스는 불협화음과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사용하여 살로메의 비정상적인 심리를 소름 돋게 표현했습니다.

🎵 일곱 베일의 춤 (Dance of the Seven Veils)

검색어: Salome Dance of the Seven Veils

살로메가 헤롯 왕을 유혹하기 위해 추는 춤곡입니다. 일곱 개의 베일(천)을 하나씩 벗어던지며 추는 춤으로, 동양적이고 에로틱한 선율로 시작해 점차 광란의 도가니로 치닫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만으로도 자주 무대에 오르는 명곡입니다.


🎵 피날레 (Finale: Ah! Du wolltest mich nicht...)

검색어: Salome Finale

"아! 너는 내게 입맞춤을 허락하지 않았지... 이제 내가 키스하겠어." 잘린 요하나안의 머리를 들고 부르는 약 20분간의 독백입니다. 사랑의 희열과 피비린내 나는 공포가 뒤섞인, 오페라 역사상 가장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용어 사전

🎵 데카당스 (Decadence)
19세기 말 유럽 예술계를 휩쓴 사조로, 도덕이나 건전함보다는 퇴폐미, 인위적인 아름다움, 쾌락을 추구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살로메>는 데카당스 예술의 결정체입니다.
🎵 스트립티즈의 기원?
'일곱 베일의 춤'은 옷을 하나씩 벗는 연출 때문에 현대 스트립쇼의 원조 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초연 당시에는 너무 외설적이라며 상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 Q&A로 궁금증 풀기!

Q1. 성경 내용과 똑같은가요?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살로메가 어머니(헤로디아)의 사주를 받아 춤을 추고 목을 요구하는 수동적인 인물로 나오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그녀를 '요하나안에게 집착하는 주체적이고 병적인 여인'으로 재해석했습니다.

Q2.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왈츠의 왕인가요?
아니요! 왈츠의 왕은 '요한 슈트라우스' 가문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독일의 후기 낭만파 작곡가로, <살로메>처럼 훨씬 복잡하고 현대적인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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