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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X 클래식

19. [희곡 x 클래식] 셰익스피어 x 베르디 <오텔로>

by 쭈야야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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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x 클래식] 초록 눈의 괴물 '질투'가 부른 파국,
셰익스피어와 베르디의 <오텔로>

손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목 졸라 죽인 영웅.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의심과 열등감을 파고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일흔이 넘은 노장 베르디가 인생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완성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봉을 만납니다.

 

📚 작품 정보

  •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 (Othello)>
  • • 음악: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 (Otello)>
  • • 주제: 의심이라는 독약에 중독된 인간

1. 줄거리: 악마의 속삭임과 하얀 손수건

베네치아의 무어인(흑인) 장군 오텔로는 아름다운 백인 귀족 데스데모나와 결혼합니다. 하지만 오텔로의 부하 이야고는 승진 누락에 대한 앙심을 품고 치밀한 복수극을 꾸밉니다.

이야고는 오텔로에게 "부관 카시오와 부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끊임없이 속삭이고, 결정적인 증거로 데스데모나가 잃어버린 손수건을 이용합니다. 질투에 눈이 먼 오텔로는 결국 결백을 주장하는 아내를 침대에서 목 졸라 죽이고,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자 절규하며 자결합니다.

 

2. 곡 감상: 폭풍우와 기도의 대비 (유튜브 검색어 포함)

영웅적인 테너의 포효와 악마적인 바리톤의 비열함, 그리고 소프라노의 천사 같은 순수함이 대비됩니다.

🎵 기뻐하라! (Esultate!)

검색어: Otello Esultate

오텔로가 등장하자마자 부르는 곡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의 위엄을 단 1분 만에 보여줍니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어렵고 강렬한 테너의 등장 곡으로 꼽힙니다.


🎵 나는 잔인한 신을 믿는다 (Credo in un Dio crudel)

검색어: Otello Credo Iago

악당 이야고가 자신의 악마성을 드러내며 부르는 '악의 신조'입니다. "나는 원래부터 사악하게 태어났고,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벌레일 뿐이다"라고 독백하며 소름 돋는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 버들의 노래 & 아베 마리아 (Willow Song & Ave Maria)

검색어: Otello Willow Song Ave Maria

죽음을 예감한 데스데모나가 부르는 마지막 기도입니다. 폭풍우 같던 극의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성스러운 선율이 흐릅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용어 사전

🎵 아리고 보이토 (Arrigo Boito)
베르디를 은퇴 생활에서 끄집어낸 천재 대본가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완벽하게 압축하고 각색하여 베르디에게 "다시 작곡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어넣었습니다.
🎵 드라마틱 테너 (Dramatic Tenor)
오텔로 역은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엄청난 성량과 연기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텔로를 부를 수 있는 테너는 한 세기에 몇 명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 Q&A로 궁금증 풀기!

Q1. 왜 오텔로는 흑인인가요?
원작에서 오텔로는 '무어인(북아프리카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그가 장군이라는 높은 지위에 올랐음에도, 백인 사회에서 느끼는 이방인으로서의 열등감과 불안감이 결국 질투의 원인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Q2. 로시니도 오텔로를 만들었나요?
네! 로시니의 <오텔로>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시니 버전은 19세기에 인기를 끌다가, 베르디의 <오텔로>가 나온 이후로는 거의 잊혔습니다. 그만큼 베르디의 작품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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