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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X 클래식

16. [희곡 x 클래식] 레르몬토프 x 하차투리안 <가면무도회>

by 쭈야야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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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x 클래식] 김연아와 올드보이의 그 왈츠!
레르몬토프와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딴~ 딴~ 딴~ 타다단~"
도입부만 들어도 영화 <올드보이>의 설원과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떠오르는 곡.
러시아 문학의 걸작 희곡과 20세기 거장의 음악이 만난,
가장 화려하면서도 슬픈 왈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작품 정보

  • • 원작: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희곡 <가면무도회 (Masquerade)>
  • • 음악: 아람 하차투리안의 부수음악 <가면무도회 조곡>
  • • 분위기: 화려함 속에 감춰진 허무와 비극

1. 줄거리: 팔찌 하나가 부른 죽음

러시아 귀족 사회의 권태와 위선을 비판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아르베닌은 도박과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아름다운 아내 니나와 결혼해 안정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가면무도회에서 니나가 팔찌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 팔찌가 다른 남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아르베닌은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게 됩니다. 질투에 눈이 먼 그는 결국 무도회가 끝난 뒤, 아내에게 독이 든 아이스크림을 먹여 살해합니다. 뒤늦게 아내의 결백이 밝혀지지만, 아르베닌은 미쳐버리고 맙니다.

 

2. 곡 감상: 슬픔을 춤추는 왈츠 (유튜브 검색어 포함)

하차투리안은 이 비극적인 희곡을 위해 1941년에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특히 '왈츠'는 단독으로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왈츠 (Waltz)

검색어: Khachaturian Masquerade Waltz

이 곡의 백미입니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시작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스산하고 불안한 기운이 감돕니다. 마치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의 운명처럼, 아름다워서 더 슬픈 멜로디가 가슴을 파고듭니다.


🎵 녹턴 (Nocturne)

검색어: Khachaturian Masquerade Nocturne

왈츠의 격정이 지나간 뒤 찾아오는 고요함입니다. 바이올린 독주가 이끄는 서정적이고 애수 띤 선율은 아내 니나의 순결함과 다가올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 갤럽 (Galop)

검색어: Khachaturian Masquerade Galop

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주 빠르고 경쾌한 춤곡입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리듬은 가면무도회의 어지러운 열기와 주인공의 광기를 표현하는 듯합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용어 사전

🎵 부수음악 (Incidental Music)
연극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배경음악입니다. 하차투리안은 나중에 이 중 가장 좋은 5곡(왈츠, 녹턴, 마주르카, 로망스, 갤럽)을 뽑아 '조곡(Suite)'으로 만들었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듣는 버전입니다.
🎵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주의하세요!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Un ballo in maschera)>와는 제목만 같고 완전히 다른 작품입니다. 베르디 것은 스웨덴 국왕 암살 사건을 다루고, 이 작품은 러시아 귀족의 치정극입니다.

🔍 Q&A로 궁금증 풀기!

Q1. '올드보이' 어디에 나왔나요?
영화의 마지막, 설원에서 유지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과, 최민식이 미도와 포옹하는 장면에 이 '왈츠'가 흐릅니다. 비극적인 비밀과 아이러니한 상황을 극대화하는 명장면이죠.

Q2. 김연아 선수도 썼나요?
네! 2009-2010 시즌, 그 유명한 '본드걸' 쇼트 프로그램 직전 시즌인 2008-2009 시즌 쇼트 프로그램 곡이 바로 <죽음의 무도>였고, 2010년 갈라쇼 등에서 이 <가면무도회> 왈츠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무도'와 헷갈리기도 하지만 둘 다 김연아 선수의 명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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