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x 클래식]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보마르셰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나는야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지난번 소개한 <피가로의 결혼>의 주인공 피가로가
아직 총각이었던 시절의 유쾌한 활약상을 다룬 프리퀄입니다.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의 최고 걸작을 로시니의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 작품 정보
- • 원작: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 <세비야의 이발사 (Le Barbier de Séville)>
- • 음악: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Il barbiere di Siviglia)>
- • 장르: 오페라 부파 (코믹 오페라)의 끝판왕
1. 줄거리: 알마비바 백작의 연애 조작단
기억하시나요? <피가로의 결혼>에서 권태기에 빠져 바람을 피우던 알마비바 백작. 이 작품은 그가 로지나(훗날 백작부인)와 결혼하기 위해 열렬히 구애하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 미션: 아름다운 로지나에게 반한 알마비바 백작. 하지만 그녀는 욕심 많은 후견인 바르톨로 박사에게 갇혀 지냅니다.
- 해결사: 백작은 동네의 만능 재주꾼 이발사 피가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작전: 술 취한 군인, 음악 교사 등으로 변장해 집에 침투하는 온갖 소동 끝에, 결국 바르톨로를 따돌리고 결혼에 골인합니다.
2. 곡 감상: 숨 쉴 틈 없는 빠르기 (유튜브 검색어 포함)
로시니의 음악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점점 빨라지고 고조되는 '로시니 크레센도'의 진수를 느껴보세요.
🎵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Largo al factotum)
검색어: Largo al factotum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이 부분만 들어도 다 아는 곡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인기 많고 바쁜 사람인지 속사포 랩처럼 자랑하는 피가로의 등장 곡입니다. 바리톤의 엄청난 폐활량과 연기력이 필요합니다.
🎵 방금 들린 그대 음성 (Una voce poco fa)
검색어: Una voce poco fa
여주인공 로지나의 아리아입니다. 겉보기엔 순진해 보이지만, 사랑을 위해서라면 "나는 독사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는 당찬 성격을 보여줍니다. 화려한 기교(콜로라투라)가 압권입니다.
🎵 서곡 (Overture)
검색어: Barber of Seville Overture
<톰과 제리>, <벅스 버니>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에 쓰인 곡입니다. 듣고 있으면 피가로가 바쁘게 뛰어다니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용어 사전
- 🎵 벨칸토 (Bel Canto)
-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오케스트라 반주보다는 성악가의 목소리와 화려한 기교를 최대한 강조하는 창법이자 오페라 스타일입니다. 로시니가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 🎵 파터 송 (Patter Song)
- 가사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쏟아내는 노래 형식을 말합니다. 피가로의 아리아나 바르톨로의 노래에서 혀가 꼬일 듯한 속도감을 즐겨보세요.
🔍 Q&A로 궁금증 풀기!
Q1.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연결되나요?
네! 원작자 보마르셰는 피가로 3부작을 썼습니다. 1부가 <세비야의 이발사>, 2부가 <피가로의 결혼>입니다. 로시니가 모차르트보다 나중에 태어났지만, 이야기 순서는 로시니의 작품이 먼저인 셈이죠.
Q2. 이발사가 왜 이렇게 힘이 센가요?
옛날 유럽의 이발사는 머리만 깎는 게 아니라 외과 수술도 하고, 마을의 소식을 전하는 정보통이자 중개인 역할도 했습니다. 그래서 피가로가 '만능 해결사'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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