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x 클래식] 예언이 부른 피의 비극,
셰익스피어와 베르디의 <맥베스>
"왕이 되실 분입니다!"
마녀들의 달콤한 예언에 홀려 스스로 파멸의 길을 선택한 장군.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죄의식을 파헤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가
베르디의 강렬하고 극적인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작품 정보
-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Macbeth)>
- • 음악: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
- • 주제: 통제할 수 없는 욕망과 파멸하는 양심
1. 줄거리: 왕관을 위해 영혼을 팔다
스코틀랜드의 용맹한 장군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던 중 마녀들을 만납니다. "장차 왕이 되실 분"이라는 예언을 들은 그는 권력욕에 사로잡히고, 야심만만한 아내 레이디 맥베스의 부추김을 받아 자신의 주군인 덩컨 왕을 살해합니다.
왕좌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에 시달리는 그는 친구와 동료들을 차례로 죽이며 폭군이 되어갑니다. 결국 죄책감에 미쳐버린 아내는 자살하고, 맥베스 역시 예언의 허점을 찌른 적군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2. 곡 감상: 아름다움을 포기한 전율 (유튜브 검색어 포함)
베르디는 이 작품에서 단순히 '듣기 좋은 노래'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인간의 광기와 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거칠고 극적인 음악을 선택했습니다.
🎵 몽유병의 장면 (Una macchia è qui tuttora)
검색어: Macbeth Sleepwalking Scene
오페라 전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죄책감에 미쳐버린 레이디 맥베스가 잠들지 못하고 몽유병 상태로 배회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핏자국이 지워지질 않아!"라며 손을 씻는 동작과 함께, 속삭이듯 부르는 섬뜩한 고음이 압권입니다.
🎵 자비도, 명예도, 사랑도 (Pietà, rispetto, amore)
검색어: Pieta rispetto amore
최후의 전투를 앞둔 맥베스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왕이 되었지만, 결국 자신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합니다. 악당이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명곡입니다.
🎵 마녀들의 합창 (Che faceste? dite su!)
검색어: Verdi Macbeth Witches Chorus
이 오페라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마녀들'입니다. 기괴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합창은 극의 음산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맥베스를 파멸로 이끕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용어 사전
- 🎵 드라마티코 (Dramatico)
- 레이디 맥베스 역할은 예쁜 목소리가 아닌,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강하고 거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베르디는 "레이디 맥베스의 목소리는 악마처럼 들려야 한다"고 주문했을 정도입니다.
- 🎵 스코틀랜드 연극 (The Scottish Play)
- 서양 연극계에는 극장에서 '맥베스'라는 제목을 말하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들은 이 작품을 그저 '그 스코틀랜드 연극'이라고 돌려 말한다고 합니다.
🔍 Q&A로 궁금증 풀기!
Q1. 베르디는 셰익스피어 덕후였다?
네, 맞습니다! 베르디는 셰익스피어를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스승"이라며 평생 존경했습니다. 그래서 <맥베스> 외에도 <오텔로>, <팔스타프> 등 걸작 오페라를 남겼습니다.
Q2. 마녀는 몇 명 나오나요?
원작 희곡에서는 3명이 나오지만, 오페라에서는 무대 효과와 음악적 볼륨을 위해 수십 명의 여성 합창단이 마녀 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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