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or MOVIE] #34. 햄릿
죽느냐 사느냐, 400년 된 질문의 무게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덴마크의 왕자, 살해당한 아버지, 어머니의 재혼, 그리고 복수.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길고 가장 유명한 이 작품은 수없이 많은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다. 그중에서도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1996년작은 원작 텍스트를 한 줄도 삭제하지 않고 4시간의 러닝타임으로 온전히 담아낸 '햄릿 영화의 결정판'으로 불린다. 70mm 필름으로 담아낸 압도적인 영상미는 고전의 품격을 증명한다.
우유부단함의 대명사가 아니라, 지적이고 고뇌하는 행동가로서의 햄릿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작품 정보
- • 원작: 희곡 <Hamlet>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
- • 영화: <햄릿> (1996)
- • 감독: 케네스 브래너
- • 출연: 케네스 브래너, 케이트 윈슬렛, 줄리 크리스티
🎭 STAGE vs SCREEN : 독백의 처리
무대의 고독: 관객과의 대화
연극에서 햄릿의 독백은 관객을 향한다. 핀 조명 아래 홀로 선 배우는 자신의 내면을 객석에 털어놓으며 공감을 구한다. 관객은 햄릿의 고뇌를 듣는 유일한 친구이자 증인이 된다.
스크린의 거울: 자신과의 대화
케네스 브래너는 유명한 '사느냐 죽느냐' 독백 씬을 거울 앞에서 촬영했다. 햄릿은 거울 속 자신을 노려보며 속삭인다. 이는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니라, 분열된 자아끼리의 치열한 논쟁처럼 보인다. 영화적 장치인 '거울'을 통해 심리적 밀도를 극대화한 명연출이다.
🎬 THE SCENE : 엘시노어 성의 위용
영화는 19세기로 배경을 옮겨 화려한 블렌하임 궁전에서 촬영되었다. 눈 덮인 광활한 대지와 화려한 궁전 내부, 그리고 거울로 된 비밀의 방들. 무대에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압도적인 스케일은 덴마크 왕실의 비극을 더욱 장엄하게 만든다.
"가장 긴 영화지만, 가장 짧게 느껴지는 4시간. 셰익스피어에 대한 가장 완벽한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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