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자문 공부방: 제14강 - 성군의 통치 철학
坐朝問道(좌조문도), 垂拱平章(수공평장)

지난 13강에서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았습니다.
오늘 14강에서는 평화를 되찾은 나라에서 임금이 어떻게 정사를 돌보는지, 가장 이상적인 '소통과 평화의 정치' 모습을 살펴봅니다.
27. 스물일곱 번째 구절: 좌조문도 (坐朝問道)
"조정에 앉아 도(정치하는 이치)를 묻는다"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현명한 신하들에게 끊임없이 묻는 겸손한 자세를 말합니다.
| 한자 | 훈음 | 의미 분석 |
|---|---|---|
| 坐 | 앉을 좌 | 앉다, 머무르다 |
| 朝 | 아침 조 | 아침, 조정(정부), 뵙다 |
| 問 | 물을 문 | 묻다, 방문하다 |
| 道 | 길 도 | 길, 이치, 다스리는 법 |
이른 아침(朝)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정무를 보되,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겠소?"라며 신하들에게 길(道)을 묻는(問) 성군의 모습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명령'이 아니라 '질문'에서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28. 스물여덟 번째 구절: 수공평장 (垂拱平章)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팔짱만 끼고 있어도 밝게 다스려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완벽하게 돌아가는 태평성대의 모습입니다.
| 한자 | 훈음 | 의미 |
|---|---|---|
| 垂 | 드리울 수 | 늘어뜨리다, 전해지다 |
| 拱 | 팔짱 낄 공 | 팔짱 끼다, 두 손을 맞잡다 |
| 平 | 평평할 평 | 공평하다, 화목하다 |
| 章 | 글 장 | 문장, 밝다, 빛나다 |
'수공(垂拱)'은 옷자락을 내리고 팔짱을 낀다는 뜻으로, 임금이 사소한 일에 일일이 간섭하거나 바쁘게 뛰어다니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공평하고(平) 세상이 밝게 빛난다(章)는 것은, 임금의 덕이 너무나 커서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다스려지는 경지, 즉 무위이치(無爲而治)를 의미합니다.
📝 제14강을 마치며
앞 구절(좌조문도)에서는 '묻고 듣는 노력'을, 뒤 구절(수공평장)에서는 '믿고 맡기는 여유'를 이야기합니다.
억지로 하려 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돌아가는 세상, 우리 삶에도 이런 여유와 질서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이제 나라가 평안해졌으니, 임금은 더 넓은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다음 15강에서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의 백성들을 모두 아우르는 '애육여수 신복융갈(愛育黎首 臣伏戎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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